국문학 석사과정 후기

아무래도 논문 컨설팅이 그리 일상적으로 받아 볼 일이 없는 서비스다 보니 아무래도 불안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 후기를 많이 찾아보게 되잖아요. 저도 지금은 논문 완성해서 심사 준비중에 있지만, 논문 시작하던 초기에 논문컨설팅 회사 여기저기 전화해보고 후기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고 상담도 여러차례 다니면서 고생하던게 문득 떠올라서 참고가 될까 싶어 후기 남겨봐요ㅎㅎ. 

일단 저는 국문학과 석사과정 논문을 쓰면서 주제선정부터 머리를 터뜨리다가 컨설팅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근데 이게 일이랑 논문이랑 같이 하느라 시간에 쫓겨 마음은 급한데, 지도교수님도 지인도 일하면서 소원하다 보니 주변에 도움 받을 사람도 딱히 없고, 또 마음도 점점 느슨해지잖아요. 어찌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안 써도 당장 손해보는 게 없으니까 점점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쉽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어요. 마음을 확 다잡고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기 보다는 사실 컨설팅도 최후의 보루로 한번 찾아보고 영 아닌거 같다 싶으면 이번에야말로 진짜 포기하겠거니 하고 있었죠ㅎㅎ.

퇴근 후에 여기저기 상담 다니면서 알아봤습니다. 다들 해야한다! 지금 아니면 안된다! 무조건 지금밖에 없다! 하는 식으로 급하게만 얘기해서 좀 꺼려지고 있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글로빛에서 담당해주실 박사님과, 대표님과 하는 상담에서 뭔가 신뢰를 좀 얻었습니다. 실적 올리기보다는 뭔가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시며 도움을 주려고 하시는게 느껴졌거든요.

컨설팅 진행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논문을 쓴다는게 그냥 글 쓰는 거랑 많이 다르잖아요?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는데, 내가 뭘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막막한 느낌... 저도 논문 쓰는 초기에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와 시간낭비를 줄여준다... 좀 보태서 그걸 대신 겪은 박사님이 붙어서 없에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쓰는 논문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한명 생겨나는 거에요, 진행이 정말 수월하고 빨라집니다. 일정이 관리되는 부분이 큽니다. 언제까지 어디까진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 솔직히 혼자서 처음에 논문 쓰면 이런 거 하나도 모르잖아요? 그냥 무작정 막 써보는거지... 근데 박사님이 맨투맨으로 붙어서 일정과, 그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진행상황을 제시해주고, 또 제 진도에 맞춰서 수정해주고 보완해주고 하는게, 적어도 저한테는 동기부여도 되고 막연한 불안감을 많이 상쇄해줘서 맘편하게 논문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 준비하며 좀 뿌듯한 마음에 제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ㅎㅎ. 논문 혼자, 혹은 처음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 필요한 경험이고 서비스고, 또 시간절약이 될 테니 다른 분들도 이 점 감안해서 고려해보시란 생각이었어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하면서, 적어도 저는 만족했고 이 경험이 다른 분들한테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ㅎㅎ.